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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3E까지는 누가 봐도 SK하이닉스의 독주였다. 엔비디아 블랙웰 물량의 70% 이상을 SK하이닉스가 가져가는 구도가 고착화되는 듯했다. 그런데 HBM4 세대부터 이야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AMD MI455X의 HBM4 우선 공급사로 낙점되면서 단독 구매자 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 HBM4 — 업계 최초 양산의 의미
삼성전자는 2026년 2월, 업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 HBM3보다 대역폭이 50% 이상 넓고 전력 효율도 대폭 개선된 HBM4는 1c(6세대 10나노급) D램 공정과 4나노 파운드리 로직 다이를 결합했다. 삼성전자가 D램 제조와 파운드리를 모두 내재화한 덕분에 가능한 차별화다.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가져다주는 마케팅 효과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6월 들어 NVIDIA·AMD 최종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점이다.
AMD MI455X — 삼성전자가 선택된 이유
AMD는 차세대 AI 가속기 'MI455X'에 필요한 HBM4 물량을 다른 경쟁사보다 우선해 삼성전자에서 공급받기로 결정했다. AMD가 삼성을 선택한 배경에는 두 가지 전략적 이유가 있다. 첫째, 엔비디아와 달리 AMD는 SK하이닉스와의 협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있었다. 둘째, 삼성전자가 HBM4 개발 단계부터 AMD와 밀착 협력해 제품 사양을 맞춤 설계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채널 밖에서 독립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2026 하반기 HBM4 시장 점유율 전망
| 기업 | HBM4 점유율(예상) | 주요 고객 |
|---|---|---|
| SK하이닉스 | 55% | 엔비디아 루빈(메인) |
| 삼성전자 | 28% | AMD MI455X, 엔비디아 일부 |
| 마이크론 | 17% | 마이크로소프트·구글 |
HBM3E까지의 SK하이닉스(70%+) 독주에서 하반기에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28%를 가져가는 구도로 재편된다. 삼성이 엔비디아 루빈에도 일부 물량 공급을 시작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점유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목표주가 상향 — 59만 원의 근거
노무라 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9만 원으로 상향했다. 현재 주가 35만8,500원 기준 65% 상승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목표주가 상향의 핵심 근거는 세 가지다. ① HBM4 공급 본격화에 따른 고마진 제품 믹스 개선, ② AMD·엔비디아 이중 채널 확보로 매출 다변화, ③ 2026년 연간 HBM 매출 24조 원 추정으로 메모리 사업 수익성 대폭 개선. 단, SK하이닉스와의 기술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리스크 팩터도 제시됐다. HBM3E 시절 수율 문제로 엔비디아 납품이 지연됐던 경험이 있기에, HBM4의 수율 안정화가 목표주가 달성의 관건이다.
내 계좌에 미치는 영향
삼성전자를 보유 중인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뉴스는 분명한 긍정 신호다. HBM4 공급 본격화는 2분기 확정 실적에는 일부만 반영되고, 3분기(7~9월)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주가(35만8,500원)는 목표주가(59만 원)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 시각이다.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보유 중인 투자자라면 3분기 실적 발표(10월 예상)까지 중기적 관점을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투자자 체크 포인트
- 삼성전자 HBM4 수율 안정화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 — 물량 확대는 수율에 달렸다
- AMD MI455X 시장 반응 및 마이크로소프트·메타 추가 채택 여부 확인
- SK하이닉스 대비 삼성전자 상대 강도 — 현재는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의 주도권 유지 중
- 3분기 삼성전자 잠정실적(10월 첫째 주) 발표 시 HBM4 기여 분기 확인이 핵심
- 반도체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 사이클 속에 포트폴리오 내 반도체 비중 점검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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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삼성전자, 2026년 2월 업계 최초 HBM4 양산 출하 → 6월 NVIDIA·AMD 품질 인증 통과
- AMD 'MI455X' HBM4 우선 공급사로 삼성전자 확정, 독립 수주 기반 마련
- 2026 하반기 HBM4 점유율 전망: SK하이닉스 55%, 삼성전자 28%, 마이크론 17%
- 노무라 증권 목표주가 59만 원 상향 — 현재 주가 대비 65% 상승 여력
- 3분기부터 HBM4 실적 기여 본격화 — 수율 안정화가 핵심 변수
SK하이닉스와의 기술 격차 — 솔직하게 보자
사실 HBM4에서 삼성전자의 추격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정직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 단계에서 엔비디아 블랙웰용 공급의 70% 이상을 독점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갔다. HBM4에서도 SK하이닉스가 55%로 과반을 유지하는 구도가 예상되는 이유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역사가 훨씬 길고 수율 안정성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HBM3E 단계에서 수율 문제로 엔비디아 납품이 여러 차례 지연됐던 경험이 있다. HBM4 역시 최종 품질 인증을 통과했다지만, 대량 생산에서 수율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실질적인 점유율을 결정할 것이다. 투자자라면 이 리스크를 무시하고 목표주가만 바라보는 것은 위험하다.
삼성전자 하반기 주가 전략 — 어떻게 접근할까
삼성전자는 현재 AI 반도체 시대의 핵심 수혜주이지만, 단기 주가는 HBM4 수율 이슈, 엔비디아 추가 수주 확보 여부, 파운드리 부문 실적 등 불확실성도 내포하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는 AMD MI455X 공급 확정과 노무라 증권의 목표주가 59만 원 상향이고, 리스크 요소는 수율 안정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점이다.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현재 주가(35만8,500원)가 목표주가 대비 상당한 할인을 받고 있는 구간이므로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무난하다. 단기 트레이더라면 마이크론 실적 서프라이즈로 인한 오늘의 급등이 일종의 단기 고점이 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다음 주요 이벤트는 삼성전자 2분기 확정 실적 발표다. 영업이익 89조 원 이상이 재확인되고 HBM4 공급 물량 수치가 구체화된다면, 추가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HBM4 공급 확대는 2026년 하반기 반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핵심 변수다. SK하이닉스만 바라보던 시장이 삼성전자의 추격에 주목하기 시작한 만큼, 두 종목을 비교하며 비중 조절 전략을 세워볼 적절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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