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국민은행 퇴직연금 ETF 당일 매매 시작 — 증권사만 되던 것, 이제 은행에서도 된다" date: 2026-08-21 category: 생활 tags: [퇴직연금, ETF당일매매, 국민은행, IRP, DC형, 연금투자] image: https://images.unsplash.com/photo-1686061593213-98dad7c599b9?crop=entropy&cs=tinysrgb&fit=max&fm=jpg&ixid=M3w5NDcyODJ8MHwxfHJhbmRvbXx8fHx8fHx8fDE3ODcyNjQ3MDF8&ixlib=rb-4.1.0&q=80&w=1080
퇴직연금에서 ETF를 팔고 나서 다음 날까지 기다려야 다른 ETF를 살 수 있었다. 그 불편함이 은행 퇴직연금의 고질적 단점이었다. KB국민은행이 8월 20일부터 당일 ETF 매매를 도입했다. 증권사에 퇴직연금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기존 은행 퇴직연금 ETF의 문제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를 운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다.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거나 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서 은행 퇴직연금은 ETF 매매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결제 주기 문제였다. 은행 퇴직연금에서 ETF를 매도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데 T+2일(2거래일)이 걸렸다. 그동안 매도 대금이 묶여 있어 다른 ETF로 즉각 갈아탈 수 없었다. 시장 급변 시 빠른 자산 재배분(리밸런싱)이 불가능한 구조였다.
변경된 내용 핵심 정리
KB국민은행이 2026년 8월 20일부터 시행한 새로운 서비스의 핵심은 이것이다.
- ETF 매도 당일 같은 날 다른 ETF 바로 매수 가능
- DC형(확정기여형) 및 IRP(개인형퇴직연금) 모두 적용
- KB스타뱅킹 앱 또는 KB마이머니 앱에서 이용 가능
- 별도 수수료 추가 없음
쉽게 말해, 주식 계좌처럼 팔면 바로 사는 구조가 됐다.
왜 지금 이 서비스를 내놨나
국민은행이 이 서비스를 서두른 배경에는 증권사로의 퇴직연금 이탈이 있다. 6월 말 기준 증권사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은 29.5%로, 올해 들어서만 3.3%p 상승했다. 가파른 속도다.
투자자들이 은행 퇴직연금에서 증권사로 이전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 ETF 당일 매매 가능 여부
- 수수료 경쟁력
- 투자 상품 다양성
국민은행은 ETF 당일 매매 도입으로 이 중 가장 핵심적인 불만을 해소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유사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DC형 vs IRP, 어디에 적용되나
두 계좌 모두 적용되지만 특성이 다르다.
- DC형(확정기여형): 회사가 납입, 근로자가 직접 운용. 주식형 ETF를 포트폴리오의 최대 70%까지 편입 가능
- IRP(개인형퇴직연금): 개인이 추가 납입 가능. 주식형 ETF 최대 70%, 나머지 30%는 안전자산 의무
두 계좌 모두 ETF를 당일 리밸런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변경의 혜택을 받는다.
퇴직연금 ETF 투자, 어떻게 시작하나
KB국민은행 퇴직연금 ETF 당일 매매를 활용하려면 다음 순서로 진행하면 된다.
- KB스타뱅킹 앱 또는 KB마이머니 앱 실행
- 퇴직연금 메뉴 진입
- 보유 ETF 중 매도할 상품 선택 후 매도
- 매도 완료 즉시 매수 ETF 선택 후 당일 매수
전화 상담이나 영업점 방문 없이 앱 안에서 모든 과정이 완결된다.
어떤 ETF를 담으면 좋을까
퇴직연금 ETF 선택 기준은 일반 주식 투자와 다르다. 장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 KODEX 200: 국내 코스피 대표 지수 추종. 안정성 우선
- TIGER 미국S&P500: 미국 시장 장기 성장에 베팅. 환율 리스크 있음
- KODEX 미국나스닥100: 기술주 성장에 집중. 변동성 높지만 장기 수익 기대
- TIGER 채권혼합: 주식 60%+채권 40% 혼합. 변동성 낮추고 싶은 분에게 적합
- KODEX TDF 2040: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는 생애주기형 ETF
퇴직연금 ETF는 매매 수수료가 별도 부과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총보수(TER)를 비교해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액공제 혜택 잊지 마세요
퇴직연금을 IRP로 운용하면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 연금저축 + IRP 합산: 연 최대 900만 원 납입분 세액공제
- 공제율: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 16.5%, 초과 13.2%
- 최대 환급액: 연 148만 5,000원
ETF 당일 매매라는 투자 편의성에 세액공제 혜택까지 더하면, IRP는 현존하는 세금 절감 수단 중 활용도가 가장 높은 제도 중 하나다.
은행 vs 증권사, 어디서 해야 할까
이번 변경으로 격차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차이가 있다.
- 국민은행 퇴직연금: ETF 당일 매매 가능(신규), 창구 접근성 좋음, 개인 상담 서비스
- 증권사 퇴직연금: 더 다양한 ETF 종류, 실시간 시세 기반 정교한 매매, 낮은 수수료 상품 다수
이미 증권사에서 퇴직연금을 운용 중인 분이라면 굳이 은행으로 이전할 필요는 없다. 반면 은행 급여 이체 계좌와 연계해 우대금리를 받고 있거나, 대면 상담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국민은행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편리할 수 있다.
퇴직연금은 노후 자산의 핵심이다. 당일 매매 도입이라는 변화는 작아 보이지만, 시장 급락 때 즉각 방어하고 급등 때 빠르게 편입할 수 있는 능력의 차이를 만든다. 지금 KB마이머니 앱을 열어 내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점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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