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칩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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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요즘 SK하이닉스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목표주가가 400만 원으로 상향되고, 2분기 영업이익이 67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지금, 이 종목을 어떻게 봐야 할까.


67조 원, 분기 영업이익이 맞다

KB증권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7조 원, 영업이익률은 무려 77.6%다. 전년 동기 대비 7배 급증한 수치다.

한 분기에 67조 원이면, 이렇게 비교해보면 어떨까. 웬만한 중견기업들이 1년 매출로도 못 따라가는 숫자를 SK하이닉스는 3개월 만에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이는 셈이다.

노무라증권은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279조 원으로 상향했고, KB증권은 270조 원으로 제시했다. 2027년에는 418조 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SK하이닉스 곳간에 쌓인 현금만 54조 원에 달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 실적이 가능한 이유: HBM 시장 62% 장악

이 놀라운 실적의 비결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지배력이다.

2025년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62%. 마이크론이 21%로 2위, 삼성전자는 17%까지 밀렸다. 엔비디아 GPU에 탑재되는 HBM의 절반 이상이 SK하이닉스 제품이라는 뜻이다. AI 붐이 지속되는 한 이 수요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

여기에 HBM4 양산 돌입이라는 호재가 겹쳤다. 6세대 HBM인 HBM4는 기존 HBM3E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전력 효율이 크게 개선된 제품이다. 젠슨 황이 차세대 GPU '베라 루빈'에 SK하이닉스 HBM4를 탑재한다고 직접 언급한 것은, 공급 계약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신호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격? HBM4에서 균열 시작되나

모든 것이 SK하이닉스에게 유리한 건 아니다. 삼성전자가 AMD와 손잡고 HBM4 공급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UBS는 "삼성전자가 2027년까지 HBM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와 동등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2026년까지는 SK하이닉스의 독주가 이어지겠지만, 2027년부터는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마이크론의 기술 추격도 무시할 수 없다.


내 계좌에 미치는 영향

SK하이닉스 주주라면 지금까지 잘 달려온 주가는 이미 상당 부분 호재를 선반영하고 있다. 목표주가 400만 원이 제시됐다고 해서 내일 당장 그 가격이 되는 건 아니다. 분기 실적 발표(7월 말 예상) 전후의 변동성을 대비해 분할 매도 전략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좋다.

아직 진입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이미 올라온 가격에서 추격 매수는 부담스럽다. 단기 조정 구간을 기다리거나, 반도체 섹터 ETF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법을 고려하자.

장기 투자자라면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은 최소 2~3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분기 단위 주가 등락보다 HBM 시장 점유율 유지 여부를 장기 보유의 핵심 판단 기준으로 삼자.


투자자 체크 포인트

① 2분기 실적 발표일 캘린더에 표시하기 7월 말 예정된 실적 발표는 주가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어닝 서프라이즈' 또는 '어닝 쇼크'에 따라 단기 방향이 크게 갈릴 수 있다.

② HBM4 납품 물량 뉴스 주시 엔비디아 외에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이 추가 고객으로 확정되면 추가 상승의 촉매가 된다. 반대로 납품 지연이나 기술 이슈가 나오면 빠른 하락도 가능하다.

③ 주의해야 할 점: 밸류에이션 부담 영업이익 67조 전망이 실제로 실현되더라도, 주가가 이미 선반영한 부분이 크다. '좋은 실적=주가 상승'은 항상 성립하지 않는다. 예상치를 웃도는 '서프라이즈'가 있어야 추가 모멘텀이 생긴다.

④ 주의해야 할 점: 삼성전자 반격 시점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 회복 속도가 빠를수록 SK하이닉스의 프리미엄은 희석될 수 있다. 반기마다 양사의 HBM 점유율 변화를 점검하자.


SK하이닉스는 지금 AI 반도체 시대의 한복판에 서 있다. 실적 숫자는 분명 눈부시다. 다만 그 숫자를 쫓아가는 것이 현명한 전략인지, 아니면 한 발 물러서 지켜보는 것이 나은지는 각자의 포트폴리오와 리스크 성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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